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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주식] 아시아의 나스닥, 홍콩거래소 

안녕하세요 리서치센터의 장효선팀장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아시아의 나스닥을 꿈꾸는 홍콩거래소입니다. 중국기업에게 홍콩시장의 장점은 역외 자금조달이 가능한 동시에 본토시장과 가까워 브랜드가치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해외투자자의 입장에선 외국인들에게 규제가 많고 정보가 불투명한 상해시장보다는 미국 수준으로 선진화되어 있는 홍콩시장을 통해 중국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지요. 이런 이유로 홍콩시장은 과거부터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불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는 분들은,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점입가경이고, 특히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한다고 하는 등 홍콩이 집중 타겟이 되고 있는데, 이 시점에 홍콩거래소라니? 먼가 잘못 생각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오히려 트럼프 '덕분에' 홍콩거래소는 아시아의 나스닥이 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의 간섭을 피해 미국에 상장했던 보석같은 중국의 4차산업혁명주들이 어쩔 수 없이 다시 홍콩 시장으로 유턴해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6월에 넷이즈, 징동닷컴의 홍콩 상장이 화제로 떠올랐죠. 작년 11월에는 알리바바가 홍콩에 상장했습니다. 모두 미국시장에 이미 상장된 중국의 대표 플랫폼 기업인데요. 향후에도 핀둬둬, 텐센트헬스, 바이트댄스, 앤트파이낸스까지 미국의 FAANG에 버금갈 아시아 최고의 핵심 기업들이 포진할 시장이 '홍콩거래소'입니다. 이쯤 되면 홍콩거래소는 트럼프 압박의 최대 수혜주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 거래소가 상장되어 있다는 것이 낯설으실텐데요. 홍콩거래소는 항생지수에 편입되어 있으며 시총은 63조원에 달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하이닉스 정도의 사이즈네요. 동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는 JP모건체이스(6.8%)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5.9%)이며, 이 밖에 블랙록, 뱅가드, State Street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리스트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홍콩거래소 매출의 70%는 거래∙결제∙상장 관련 수수료에서 나오는데요. 지난 3년간 매출과 이익은 각각 연평균 14%와 18%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6조원, 1.6조원으로 +3%, +7% 성장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다시 10%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홍콩거래소의 투자포인트는 앞서 말씀드린 1) 우량한 유니콘기업의 상장 외에도 2)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핵심사업 이익 증대 그리고 3)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콩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하반기 771억 HKD였는데요, 올해는 1,200억 HKD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한 거래대금 증가가 뚜렷한데요. 
이 밖에 MSCI 파생상품과 같은 신규 서비스의 매출기여도 늘어날 것입니다. 내년 2월 이후 홍콩거래소는 MSCI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MSCI 아시아와 신흥국 선물옵션 파생상품 거래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진행해왔는데, 23년만에 홍콩거래소로 넘어온 것입니다. 

5월말 이 뉴스가 발표된 당일 싱가포르거래소 주가는 12% 급락했습니다. MSCI측의 설명에 따르면, 홍콩 증시가 중국 투자자의 유입 증가 등 더 큰 고객층을 확보한 것이 이번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거래소의 주가는 3월 저점 대비 50% 넘게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올해 예상 P/E는 36배, P/B는 8배로 최근 5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은 편입니다. 홍콩달러를 통해 '홍콩거래소'에서 매매를 생각하시는 투자자라면 홍콩거래소라는 주식,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2020-07-07 / hit :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