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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신호 지속에도 상승세 연장

당일 발표된 11월 미국 주택 착공이 전월비 14.8% 증가하며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한 점도 소프트랜딩 신호로 해석되며 증시 상승 흐름에 일조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물가 통제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역설했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보스틱 총재의 경우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자신은 내년 하반기 정도에 2차례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현재 금리선물시장의 경우 내년도 5회 이상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초 인하 시기는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금리선물 가격이 형성된 상태입니다.

시장금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0.3bp 하락한 3.93%를 기록했습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0.7bp 내린 4.44%로 마감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41%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102.14pt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유가는 중동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 반영되면서 전일비 1.34% 상승한 73.44달러에 종가를 형성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59%, DOW는 0.68% 올랐습니다. NASDAQ은 0.6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지수의 경우 0.53%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테슬라와 메타가 각각 2.04%, 1.67%씩 오른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알파벳은 1% 미만의 오름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각각 0.18%, 0.94%씩 내렸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소재 등이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2023-12-20 / hit : 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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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반기 반도체 기업, 어떻게 투자 할까? 

[하반기 반도체 투자 어떻게 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리서치센터 이종욱입니다. 
오늘은 하반기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한국 주식 하면서 반도체 서플라이체인에 관심이 없기가 힘들 정도로 이쪽에는 경쟁력 뛰어난 회사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세 가지의 큰 질문을 통해서 2020년 하반기에는 어떤 전략을 펴야 하는지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 

Q1)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안 좋은데 반도체 종목들을 매수해야 하는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안 좋은데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봐야 할까요? 이건 하반기에 반드시 나와야 할 중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차트1] 디램과 낸드 가격 트렌드
메모리반도체의 업황이 현재 안좋은 것은 사실이고, 당연히 서플라이체인도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세 가지 측면에서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투자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1. 사이클 바닥 기간 축소 추세
먼저, 모든 것은 사이클이라는 점입니다. 메모리 업계가 과점화되면서 예전 치킨게임할 때와는 다르게 공급 조절이 즉각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미 하반기 들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투자 조절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락기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반등기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2. 기술 변화에 따른 투자
둘째, 불황기에도 잘 되는 업체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이 워낙 어려워지고 빨리 변하다보니 이제는 증설을 줄여도 투자 금액을 아주 많이 줄일 수가 없습니다. 
[차트2] 연간 메모리 반도체 투자 추이
미국 제일 큰 반도체 장비업체 AMAT의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4% 상승했고요, 램리서치 매출은 18%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소재 업체들의 경우에도 고객사가 생산량을 줄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정성이 부각되는 시기입니다.

3. 기업의 내재적 성장 주목
셋째, 서플라이체인들이 업황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내재적인 성장에 주목하면 업황을 피할 수가 있습니다.

Q2) 종목투자, 장비냐 소재냐?
두번째 질문은 장비주냐 소재주냐는 것인데요, 지금은 반도체 소재주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차트3]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P/E 트렌드
투자자들은 이제 현실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고, 스토리 뿐 아니라 이익 성장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주식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침 반도체 소재주식들이 3Q부터 본격적인 이익 사이클에 들어갑니다. 
이익 사이클에 들어가는 이유는 작년 10월부터 시안 낸드 투자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이후로 사실상 신규 투자가 없다가 2019년 가을부터 낸드 투자가 재개되었는데, 그게 2분기중에 순차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3분기부터 소재 업체들의 매출 상승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차트4] 삼성전자 반도체 신규투자 추이
반면에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당분간 투자가 늘어날 리가 없기 때문에 언제 바닥을 지나게 될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장비 업체들이 대부분 고객사 투자 계획이 상고하저여서 하반기 매출이 부진하다는 이야기를 연초부터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주가가 크게 빠질 것은 아니지만, 고객사 투자가 회복되기 전까지 소재 업체들에 비해 호재거리들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Q3) 좋은 반도체 소재 종목들을 고르는 방법
마지막으로 어떤 종목들을 골라야 할까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소재의 매출 증가는 3D낸드 중심으로 나타납니다. 오랜만에 신규 투자도 있었고, 기술 변화 속도도 작년보다는 올해에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낸드 매출 증가를 베이스로 깔고 가되 지금 주식 시장에서는 세가지의 키워드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키워드: 소재국산화, 배터리, 비메모리
그것은 바로 소재국산화, 배터리, 비메모리가 그것입니다. 이 세가지의 이야기가 통하는 업체들은 시장의 관심을 더 받을 수가 있습니다. 

[차트5] SK머티리얼즈 영업이익 증가율 추이
우리가 제일 균형 잡힌 종목이다라고 느껴지는 것은 SK머티리얼즈라고 생각하고요,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같은 업체들도 비슷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입니다
반도체 장비는 업황이 안 좋기 때문에 좀더 내재적인 스토리가 있는 회사들이 좋은데요, 신규 장비 라인업을 이야기하고 있는 유진테크나 이오테크닉스 등을 주목해 보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하반기에 나타날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흐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IT쪽은 뉴스도 많고 변화도 빠른데, 이럴수록 긴 흐름을 잡고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훈풍이 불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0-08-31 / hit : 2,953

[글로벌주식] 2인자의 반격, AMD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문준호 선임입니다.
오늘 저희가 말씀 드릴 해외 주식은 미국의 AMD라는 반도체 기업입니다. 아마 많이 익숙하신 종목일 것 같은데요. 이 기업을 한 단어로 표현해 드리자면 ‘추격자’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AMD는 CPU와 GPU를 설계하는 기업인데요, 각 시장에서 Intel과 NVIDIA에 이어 2위 사업자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위협적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해오고 있고, 이로 인해 주가 역시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2019년 주가 수익률 차트)  
AMD는 지난 해 연간 주가 수익률이 무려 148%에 달하며 대형 IT 주들을 outperform했고, 

올해에도 YTD 85% 이상 급등했습니다. 물론 GPU 경쟁사 NVIDIA 주가도 올해 90% 이상 상승했지만, AMD 주가의 경우 지난 한 달 사이에만 59% 오를 정도로 단기적으로 급등한 모습이라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주가 차트)
그러면 지난 한 달 사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주가가 이렇게 급등했으며, 또 무엇보다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 지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동사 주가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타 나스닥 종목들 대비 상대적으로 횡보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 급등은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었는데요. 동사의 2분기 실적은 훌륭했고, 향후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등을 야기한 요소는 바로 CPU 경쟁사 Intel의 실적 발표였습니다. Intel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기 7nm 공정 전환 계획을 연기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이와 달리 AMD의 경우 제품 로드맵에 맞춰 꾸준히 제품을 적시에 출시해 오고 있습니다 (로드맵 그림). 이로 인해 지금 AMD제품의 Intel 제품 대비 공정과 기술 우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제품 기술 격차는 아주 중요한 투자 포인트 중 하나이구요. 

이와 연결되는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CPU 점유율 모멘텀이 이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CPU 점유율 차트) 

지난 2016년만해도 PC용 CPU 점유율은 10% 이하, 서버용 CPU의 경우 1%가 채 안될 정도로 Intel과 점유율 차이가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Ryzen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점유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AMD CPU 점유율 확대 과정)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PC 완제품 시장의 변화인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대다수 PC 완제품들은 다 경쟁사 Intel CPU만을 탑재해왔습니다. 지금도 왠만한 컴퓨터들에는 Intel Inside스티커가 붙여져 있구요. 
하지만 올해 AMD 제품을 탑재하는 PC 완제품이 100여개 이상 출시될 예정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AMD의 PC용 CPU 판매량도 더 증가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입니다. 실제로 AMD CPU는 대형 PC 제조업체들의 신규 수요로 인해 3분기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기사도 출회하고 있고요. 따라서 점유율 모멘텀은 아직 현재 진행 형인 셈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내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모두 AMD의 칩들을 탑재할 예정인데요. 두 기기는 7년만에 출시되는 제품인 만큼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폭의 상향을 거쳤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이에 쓰이는 AMD 칩들의 단가도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콘솔 기기별 CPU와 GPU 비용 차트) 참고로 PlayStation 3에서 4로 넘어갈 때 CPU와 GPU 비용이 약 20% 증가한 바 있는데요. 

관련 칩 매출액은 이미 AMD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했고, 하반기부터 본격화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콘솔 기기들은 통상 출시 주기 동안 안정적이고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왔습니다. (PlayStation 4 판매량 차트) AMD도 해당 콘솔 기기 판매량과 비례하여 일정 수준의 매출액을 꾸준히 기록해 나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AMD의 경우 과거부터 높은 주가 변동성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12개월 forward P/E 가 60배까지 급격히 확대되었습니다. (12개월 forward P/E 추이 차트)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점이 어쩌면 당연할 텐데요. 동사는 섹터에서 하반기에도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현재 하반기 각국 경기 전망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동사의 경우 앞서 살펴본 투자포인트들을 바탕으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익 성장이 가시적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익 성장이 가시적이고 또 가파른 성장주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valuation도 부여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동영상을 통해 투자자 분들이 AMD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우시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8-19 / hit : 1,792

[글로벌주식] 아시아의 나스닥, 홍콩거래소 

안녕하세요 리서치센터의 장효선팀장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아시아의 나스닥을 꿈꾸는 홍콩거래소입니다. 중국기업에게 홍콩시장의 장점은 역외 자금조달이 가능한 동시에 본토시장과 가까워 브랜드가치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해외투자자의 입장에선 외국인들에게 규제가 많고 정보가 불투명한 상해시장보다는 미국 수준으로 선진화되어 있는 홍콩시장을 통해 중국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지요. 이런 이유로 홍콩시장은 과거부터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불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는 분들은,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가 점입가경이고, 특히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한다고 하는 등 홍콩이 집중 타겟이 되고 있는데, 이 시점에 홍콩거래소라니? 먼가 잘못 생각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오히려 트럼프 '덕분에' 홍콩거래소는 아시아의 나스닥이 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의 간섭을 피해 미국에 상장했던 보석같은 중국의 4차산업혁명주들이 어쩔 수 없이 다시 홍콩 시장으로 유턴해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6월에 넷이즈, 징동닷컴의 홍콩 상장이 화제로 떠올랐죠. 작년 11월에는 알리바바가 홍콩에 상장했습니다. 모두 미국시장에 이미 상장된 중국의 대표 플랫폼 기업인데요. 향후에도 핀둬둬, 텐센트헬스, 바이트댄스, 앤트파이낸스까지 미국의 FAANG에 버금갈 아시아 최고의 핵심 기업들이 포진할 시장이 '홍콩거래소'입니다. 이쯤 되면 홍콩거래소는 트럼프 압박의 최대 수혜주라고 볼 수 있겠죠. 
사실 거래소가 상장되어 있다는 것이 낯설으실텐데요. 홍콩거래소는 항생지수에 편입되어 있으며 시총은 63조원에 달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하이닉스 정도의 사이즈네요. 동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는 JP모건체이스(6.8%)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5.9%)이며, 이 밖에 블랙록, 뱅가드, State Street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리스트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홍콩거래소 매출의 70%는 거래∙결제∙상장 관련 수수료에서 나오는데요. 지난 3년간 매출과 이익은 각각 연평균 14%와 18%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6조원, 1.6조원으로 +3%, +7% 성장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다시 10%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홍콩거래소의 투자포인트는 앞서 말씀드린 1) 우량한 유니콘기업의 상장 외에도 2)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핵심사업 이익 증대 그리고 3)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콩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하반기 771억 HKD였는데요, 올해는 1,200억 HKD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한 거래대금 증가가 뚜렷한데요. 
이 밖에 MSCI 파생상품과 같은 신규 서비스의 매출기여도 늘어날 것입니다. 내년 2월 이후 홍콩거래소는 MSCI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MSCI 아시아와 신흥국 선물옵션 파생상품 거래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진행해왔는데, 23년만에 홍콩거래소로 넘어온 것입니다. 

5월말 이 뉴스가 발표된 당일 싱가포르거래소 주가는 12% 급락했습니다. MSCI측의 설명에 따르면, 홍콩 증시가 중국 투자자의 유입 증가 등 더 큰 고객층을 확보한 것이 이번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거래소의 주가는 3월 저점 대비 50% 넘게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올해 예상 P/E는 36배, P/B는 8배로 최근 5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은 편입니다. 홍콩달러를 통해 '홍콩거래소'에서 매매를 생각하시는 투자자라면 홍콩거래소라는 주식,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2020-07-07 / hit : 380

[글로벌주식] ⑤ 1등 면세 기업, 중국국제여행사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의 김미선입니다.

오늘은 중국국제여행사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중국국제여행사는 어떤 기업일까요? 
회사명은 여행사지만, 작년에 저마진 여행사업을 완벽하게 분리했고요, 지금은 면세사업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의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같은 거죠. 

만약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등 도시 공항에 가보셨다면 CDF (China Duty Free) 또는 일상면세점을 보셨을 겁니다. 모두 다 중국국제여행사가 운영하는 면세점들이죠. 동사는 중국 면세산업의 시장점유율 90%를 과점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직결된 면세사업이라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주로 인식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상장 이후 최초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동사의 주가는 코로나 영향으로 약 20% 하락한 이후 4월부터 반등하면서 최근에는 역대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자들은 어떤 포인트를 보고 있는걸까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하이난도 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의 반사이익에 주목하고 있다고 봅니다.
중국의 해외 출국자수는 작년에 1억5천5백만명이였고, 해외 소비규모가 총 3천억달러인데 이 중 50% 이상은 쇼핑에 사용했습니다. 지금 해외여행을 못 가는 중국인들의 유일한 대안은 중국 국내의 여행과 소비로 선회하는 것이죠. 한국인들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듯이, 중국인들이 국내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하이난도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겠죠.

동사의 주요 매출은 하이난도 싼야면세점, 그리고 상해와 북경 공항면세점에서 발생합니다. 2019년 기준 상해와 북경 공항면세점의 매출은 싼야면세점의 2배 수준이였습니다. 그러나 순이익 기준으로 본다면 싼야면세점 순이익은 상해와 북경 공항면세점의 2.4배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동사가 공항에 면세점 매출의 40%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했기 때문입니다. 

공항면세점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싼야면세점은 4월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습니다.
최근 중국정부는 하이난을 금세기 중반까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유무역항으로 만들 계획을 발효했습니다. 관광과 면세 사업도 중점추진 사업으로, 면세품 판매 확대 조치도 포함되었습니다.대표적으로 인당 면세 구매한도를 기존의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확대한다는 것인데요. 원화 기준으로 한도가 500만원에서 1700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조치가 실행이 된다면 인당 면세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중국국제여행사에는 긍정적인 뉴스겠죠?

물론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 중국의 국제선 이용객은 과거의 1~2%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공항면세점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공항면세점의 실적 회복은 내년 이후로 이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대안으로 동사는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인터넷면세점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지난 2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유료회원권 구입고객 대상으로 출국여부와 상관없이 집으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확대했는데요. 품질보증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4월부터 인터넷면세점의 월 매출은 전년도 상해공항면세점 월 매출의 80% 수준에 달합니다. 소비자는 면세가에 구입하고,  동사가 관세와 소비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비용을 37%를 자체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손해보는게 아닐까 생각할수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공항에 기존에 지급하던 40% 넘는 수수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마진이 남습니다.

만약 하이난도 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의 최근 2달간의 양호한 매출 추세가 하반기까지 유지된다면, 동사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주에서 반사이익주로 재평가 받게 될 것입니다.
비록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올해 예상 P/E 60배 수준으로 다소 부담을 느낄수는 있습니다만, 내년 예상 P/E는 30배 수준으로, 과거 5년 평균치를 하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될 것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현재는 글로벌 4위 면세점이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규모경제 효과로 글로벌 1위 Dufry에 견주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중국의 시내와 인터넷 면세점 활성화에 따른 실적성장 여력을 감안하면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06-17 / hit : 596

[글로벌주식] ④ 온라인 헬스케어의 금수저, 알리건강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주식팀에서 중국 주식을 담당하고 있는 황선명 연구원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종목은 홍콩에 상장된 알리건강입니다, 코드번호 241 HK, 영어 이름으로 알리헬스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알리바바의 유일한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키는 언택트 시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장 장악력을 강화시키고 있는데요, 

알리건강은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터넷+헬스케어’ 신흥산업의 대장입니다.  

인터넷 헬스케어라 말씀드리면, 온라인진단! 을 떠올리실 거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계획하는 청사진은 그보다 더 넓은 ‘원격진료’의 전 과정을 망라하는 개념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신의 증상을 말하고 (메신저 DingDing) AI가 판독해서 적합한 의사를 연결해줍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그리고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품을 (전자상거래 티몰) 집까지 안전배송 해주고 (차이니아오) 의료보험에 자동으로 정보가 전달되며 온라인 결제가 완료되는 것 (알리페이)이 다섯가지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중국 정부가 그리는 원격진료, ‘인터넷 헬스케어’의 청사진입니다. 

조금 낯설은 이야기, 아니면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처럼 들리시죠? 예, 맞습니다. 

아직은 원격진료 산업의 초기 단계로 온라인 진단 서비스는 병원 방문 전 기초 상담으로 증상 파악 후 의사 연결 및 병원 예약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지금 말하는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의 수익은 의약품 판매에서 발생합니다. 2014년에 설립된 알리건강의 성장기는 크게 3단계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는 2017년까지 진행된 의약품 이커머스와 O2O 역량 강화입니다. 티몰 헬스케어 사업부를 이관 받고, 오프라인 약국 인수로 O2O 밸류체인을 구축했습니다.

2단계는 2018년부터 진행된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인데요, 알리클라우드와 의료 AI를 협력하여 ET Medical Brain 2.0을 런칭하고, 알리페이에 의료건강 서비스 결제 항목을 연결했으며, 차이니아오가 의약품 배송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단계는 올해부터라 할 수 있는데요, 온라인 진단의 본격 성장입니다. 이미 티몰의약품 GMV 835억 위안, 플랫폼 고객수는 1.9억명을 상회하는데요, 알리바바 생태계 8억명의 소비자를 생각하면 아직 더 성장 여력이 있습니다. 또한 2019년 하반기에 징동과 핀둬둬 등이 헬스케어 사업부를 독립사업부로 격상시키겠다, 선포한것에 비하면 5년이나 빠른 흐름입니다. 

지금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코로나 이슈를 넘어,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발표한 두가지 정책이 본격적인 산업 성장의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온라인 진단의 의료서비스 가격 및 의료보험 적용 정책,
2) 다른 하나는 헬스케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조건부 처방약 판매의 허가입니다. 조건부 처방약의 범위는 당뇨/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나 감기, 배탈과 같은 일상적인 병을 의미합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강국입니다. 
2019년 기준, 전체 리테일 소비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20% 수준인데요, 의약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5%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처방약 온라인 배송 허가로 2022년에는 의약품 온라인 침투율이 14%로, 향후 3년 동안 약 3배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28일, 회계연도 2020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88% 고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매출의 97%는 의약품 유통에서, 나머지 3%는 병원 예약 및 의약품 트레킹 서비스에서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약 70%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데요, 

여기에 알리바바 생태계 시너지, 메신저 딩딩, 이커머스 티몰, 클라우드, 배송 차이니아오, 알리페이 시너지를 감안하여,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중소형 성장주로 추천드립니다.

2020-06-10 / hit : 2,305